[Oh! 무비] "택시운전사→1987"…평범한 이웃 유해진, 천만 치트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20 15: 05

유해진이 '택시운전사'에 이어 '1987'으로 또 한 번 스크린에 감동을 선사한다.
유해진은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에 이어 올 겨울 개봉을 앞둔 기대작 '1987'(장준환 감독)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택시운전사'에서 유해진은 광주의 택시기사 황태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실 유해진표 황태술을 보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유해진이 연기하기엔 비중이 적은 탓에, 장훈 감독은 유해진에게 선뜻 출연 제안을 건네지 못했다. 그러나 '택시운전사'의 시놉시스를 본 유해진이 영화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흔쾌히 출연을 결정, 1200만관객을 울린 광주 택시운전사 군단의 면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택시운전사'에서 유해진은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다 불의에 맞서 뜨겁게 일어난 가장 보통의 우리 이웃의 얼굴로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감동을 안겼다. 그저 "우리에게 왜 이러는지 몰랐"지만, 어려운 이들을 외면할 수 없기에, 아무 이유없이 총탄을 쏘아대는 이들을 막아야 했기에, 분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광주 택시기사 가 된 유해진의 연기는 천만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매 작품마다 인간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는 유해진은 '1987'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87'은 이른바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대표되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소재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낸 1987년 속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유해진은 사건의 진실을 담은 결정적 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한병용은 수감 중인 민주화 운동 인사와 도피 중인 재야 인사 사이의 비밀 서신 배달을 도맡고 있는 인물로 극의 축을 잡는 캐릭터다. 
'택시운전사'에서 불의에 항거한 평범한 광주 택시운전사가 된 유해진은, '1987'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서울의 교도관이 된다. 두 역할 모두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어려운 용기를 낸 인물들. 유해진은 가장 평범한 자리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내는 캐릭터로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 
과연 유해진이 '택시운전사'에 이어 '1987'에서는 또 어떤 연기로 관객들의 가슴을 적실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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