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종영②] 그래도 가족..인생드라마 남긴 교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11.19 06: 49

 KBS 2TV ‘고백부부’가 12부작이라는 짧은 방송기간을 만회하기 위해서 80분간 특별편성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훈훈한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둘 다 잡으면서 많은 시청자의 가슴에 오래오래 남을 드라마로 기억 될 것이다.
지난 18일 오후 종영한 ‘고백부부’에서는 최반도(손호준 분)와 마진주(장나라 분)가 현재로 돌아와서 재결합해서 아들 서진이와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현재로 돌아오면서 진주는 어쩔 수 없이 어마인 고은숙(이미경 분)과는 이별할 수밖에 없었다.
웹툰 원작인 ‘고백부부’는 시작부터 이혼을 하면서 파격적으로 시작했다. 오해와 오해가 겹쳐서 이혼이라는 파국을 맞이한 반도와 진주에게 있어서 가족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후회였다.

특히 진주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후회가 컸다. 그런 상황에서 20살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나게 되자 진주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뻐했다. 반도 역시도 철없는 모습으로 과거를 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와 진주가 깨닫게 되는 것은 미래에 꾸렸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었다. 진주는 시도때도 없이 아들인 서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보였다. 반도 역시도 자신을 마음 속 깊이 사랑해준 진주의 마음을 느끼고 반성했다.
반도와 진주의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물론 20살 시절로 돌아간다는 것은 판타지였지만, 당시로 돌아가서 겪는 사건들이나 반도와 진주의 감정 표현 등은 모두 공감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드라마를 보는 이들 모두 자연스럽게 당연하게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 가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점점 더 각박해진 세상에 새삼스럽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드라마로 ‘고백부부’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고백부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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