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웅, '재심'부터 '저글러스'까지…'천의 얼굴' 캐릭터史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8 11: 22

배우 민진웅이 영화 ‘재심’부터 드라마 ‘저글러스’까지 열일 행보를 잇고 있다.
18일 민진웅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민진웅이 ‘저글러스’에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극중 민진웅은 외주 제작사 다큐멘터리 PD로 활약하다 HB 영상사업부에 특채 입사한 우창수 역을 맡았다. 친구들과의 의리에 죽고 사는 ‘마초맨’ 기질 때문에 정작 여자친구(백진희 분)와의 관계에서는 늘 어려움을 겪는다. 철은 없지만, 마냥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로 작품 속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킬 전망이다.   

앞서 민진웅은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출연해 많은 이들을 웃기고 울렸다. 공시생 시절부터 직장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그리고 가장으로서 성숙해지는 모습은 평범한 우리네 큰 오빠를 떠올리게 하는 등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올해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이름 석 자를 강렬히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영화 ‘재심’ 출연 당시 선한 미소와 섬뜩할 만큼 차가운 눈빛으로 반전의 키를 쥐고 있던 민진웅은 스크린을 압도하며 악역 연기에도 합격점을 얻었다. 영화 ‘박열’에서는 구수한 말투와 대조되는 불같은 아나키스트 성향을 드러내며 극을 더욱 사실감 있게 이끌었다. 조선인이 가진 풍자, 해학은 물론 리더십을 지닌 카리스마까지 풀어냈다. 
이처럼 민진웅은 여러 차례 뛰어난 캐릭터 해석 능력을 입증했다. 실제로 존재했을 법한 현실감과 숨결을 캐릭터에 그대로 불어넣고, 미묘하게 달라지는 표정과 감정연기까지 다양한 연기의 결을 보여준 것. 
어느 순간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파격적인 인물로 변신하더니, 다시 익숙한 인물로 돌아와 친근감을 더하는 민진웅이다. 능수능란하게 연기에 변주를 주며 성장한 민진웅은 또 다른 얼굴로 대중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민진웅은 오는 24일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으로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크린부터 브라운관, 그리고 연극무대까지 연기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민진웅의 승승장구 행보에 계속해서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화이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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