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사랑' 송현욱 PD "웃음과 메시지 균형 잃지 않으려 고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18 08: 53

 ‘변혁의 사랑’이 현실을 담아낸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 이종재)이 반환점을 돌면서 사이다 반란에 가속이 붙고 있다. 청춘들의 현실을 반영하면서 첫 방송부터 공감형 로코의 탄생을 알린 ‘변혁의 사랑’은 전개될수록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다루면서 그 안에서 성장하는 청춘남녀의 모습을 유쾌한 분위기로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사랑하는 로코를 넘어섰다는 의미이다.

사고뭉치 ‘생활력 제로’ 재벌3세였지만 백준(강소라 분)을 통해 세상과 현실을 배워나가며 반란을 이끄는 변혁(최시원 분), 정규직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신념을 당당하게 밀어붙이는 백준, 고스펙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위해 재벌3세의 사고처리전담반으로 살아가는 권제훈(공명 분)까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 청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세 사람이 세상과 부딪히며 벌어지는 짜릿한 반란이 기존의 로코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 이상의 인격과 감정까지 요구하는 안하무인 갑질부터 청소 노동자의 외주 용역 고용, 대기업과 하청 공장 간에 벌어지는 부조리한 행태 등을 다뤘다. 다루고 있는 현실적 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고 다른 결을 가진 드라마인 만큼 제작진의 고민도 깊었다. 
송현욱 PD는 “‘변혁의 사랑’을 연출하면서 시청자 공감을 가장 신경 썼다. 유쾌한 웃음과 그 안에 직설적으로 담긴 사회적 메시지 사이의 균형을 잃지 않고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주현 작가는 “청춘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커다란 방향성을 짚은 바 있다. 아직 이 땅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흔들리는 청춘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따라가려는 제작진의 진지한 태도와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현실적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청춘들의 행보가 진심 어린 응원을 이끌어냈다.
변혁이 아버지가 이끄는 강수그룹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변혁’을 선언을 하면서 통쾌한 사이다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기획실에 입사하게 된 김기섭(서현철 분)을 필두로 ‘을(乙)벤저스’의 활약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purplish@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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