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한국 결승 진출 확정..결승 파트너 '경우의 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8 05: 00

대만이 일본을 정규이닝에서 이기면, 일본 탈락
대만이 2사 끝내기로 승리하면, 대만이 탈락 고배 
'선동렬호'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행을 확정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 2차전에서 1-0으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18일 열리는 일본-대만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파트너가 결정된다. 
대표팀은 일본-대만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 결승전에 선착했다. 대만이 승리하면 대만과 결승, 일본이 승리하면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복잡한 경우로 대만이 끝내기 승리를 거둔다면, 일본이 패하고도 결승에 올라갈 수도 있다. 
# 일본의 승리= 한국-일본 결승전
먼저 일본이 승리하면 ▲일본 2승 ▲한국 1승1패 ▲대만 2패로 1~3위가 결정된다. 1~2위인 일본과 한국의 결승전이다. 
# 대만의 승리= 한국-대만 결승전
대만이 승리하면 3개국이 나란히 1승1패가 된다. APBC 대회 규정상 3팀이 모두 1승1패를 기록하면, TQB(팀 퀄리티 밸런스)가 높은 팀이  따진다. TQB=(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 공식으로 계산한다. 계산 방식이 복잡하지만 기본적으로 득점이 많고, 실점이 적을 수록 유리하다.
한국은 1승1패를 하면서 TQB([8득점/18이닝]-[8실점/18⅔이닝])가 0.016가 됐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서 일본전 수비 이닝은 9⅔이닝이다. 끝내기 패배를 하면서 ⅔이닝 수비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현재 1승인 일본의 TQB([8득점/9⅔이닝]-[7실점/10이닝])는 0.128이다. 1패인 대만의 TQB([0득점/9이닝]-[1실점/8이닝])는 -0.125다.
대만이 일본에 승리하는 경우로 대만의 1-0 승리를 예로 들어보자. 18일 일본-대만전은 대만이 후공이다. 즉 대만이 승리한다면 말 공격을 하지 않고 경기가 끝난다. 
대만은 (1득점/17이닝)-(1실점/17이닝)으로 TQB가 '0'이다. 일본은 (8득점/18⅔이닝)-(8실점/18이닝)으로 TQB가 -0.015가 된다. ▲1위 한국(0.015) ▲2위 대만(0) ▲3위 일본(-0.015)으로 순위가 결정, 한국과 대만이 결승전을 치른다. 
대만이 2점차인 2-0으로 승리하면 대만의 TQB는 0.059로 높아진다. 반면 일본의 TQB는 -0.71로 낮아진다. 1~2위인 대만과 한국의 결승전은 변함이 없다. 대만-일본전 점수 차가 커질수록 일본의 TQB는 마이너스 숫자로 커지면서 3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대만의 끝내기 승리= 1아웃은 대만/ 2아웃은 일본 
대만이 끝내기 승리를 하면 대만이 탈락하는 까다로운 경우의 수가 있다. 이 경우 한국의 결승행은 변함이 없다. 일본이 지고도 올라가는 경우의 수다.  
대만이 9회말이나 연장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경우를 따져보자. 일본-한국전처럼. 대만이 연장 10회말 2사 후 끝내기로 1-0으로 승리했을 경우, 대만의 TQB는 (1득점/18⅔이닝)-(1실점/18이닝)으로 -0.002가 된다. 일본은 (8득점/19⅔이닝)-(8실점/19⅔이닝)으로 0이다. ▲한국이 1위▲일본이 2위▲대만이 3위가 된다. 9회 2사 후 대만의 끝내기 승리에도 마찬가지 순서가 된다. 
그런데 연장 10회말 1사 후 대만이 1-0 끝내기 승리를 하면 대만과 일본의 운명이 달라진다. 대만은 TQB가 -0.001이 된다. 일본의 TQB는 -0.007이 된다. ▲한국이 1위 ▲대만이 2위 ▲일본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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