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노력하면 기회 와"...'美 진출' 윤여정, 몸소 증명한 진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7 20: 09

배우 윤여정이 한국계 배우 마거릿 조와 미드 촬영을 진행해 화제다. “노력하면 기회 온다”며 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윤여정이기에 더욱 이번 촬영은 시청자들에 많은 울림을 준다.
17일 윤여정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윤여정 선생님이 마거릿 조와 미드 파일럿 촬영을 마쳤다. 제목은 '하이랜드'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출연 당시, 캐스팅 디렉터와 인연을 맺어 미드 '하이랜드'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방영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의 LA특집 주인공이었던 윤여정은 “지금 촬영하고 있는 게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체류 중”고 밝혔던 바 있다. 당시 그가 언급한 작품이 ‘하이랜드’인 것으로 밝혀져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윤여정의 쾌거에 많은 시청자들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아직 촬영만 마쳤을 뿐, 어떻게 그가 출연을 하게 될 것인지는 정해진 바 없다지만, 분명 고무적인 일이니 말이다. 특히 그가 ‘택시’ 출연 당시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던 진리를 몸소 증명한 사례 아닌가.
윤여정은 한국에서는 ‘대배우’라는 호칭을 받으며 70의 나이에도 정력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연기 공부를 지금도 끈질기게 하고 있다. 늙었기 때문에 신인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늘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로 연기하니 식상할거다. 그래서 내가 애를 많이 쓴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 할리우드까지 진출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주인공이지만, 그는 미드에서 단역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센스8’의 죄수 연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원래는 배두나 할머니 역할이었는데 그 역할이 없어지고 죄수 역으로 섭외가 왔다. 출연할 생각을 안 했다가, 날 캐스팅한 캐스팅 디렉터가 ‘한국에 이런 배우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하는 걸 듣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이 계기로 윤여정이 맡은 캐릭터는 시즌2에서 더 중요한 역할이 됐다. 윤여정은 이에 대해 “좋은 마음으로 섭외를 했고, 그래서 나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주인공 아니면 안해 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조금씩 한 계단 한 계단씩 오르다 보면 멋진 기회가 오게 된다. 주인공만 하겠다고 하는 건 바보같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는 걸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는 윤여정의 말은, 이번 미드 촬영 일화로 더욱 빛났다. 그는 묵묵히 노력했고, 꾸준히 갈고 닦았다. 이런 노력으로 70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미국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는 그의 모습은 왜 윤여정이 50년 롱런을 할 수 있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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