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장현식의 배짱투, '新일본킬러' 등극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6 23: 44

새로운 일본 킬러가 나타났다. 장현식(22·NC)이 일본의 타선을 잠재웠다.
장현식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개막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선동렬 감독의 눈이 정확했다. 선동렬 감독은 15일 감독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로 장현식을 예고하며 "큰 경기에서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투수"라고 평가하며 "또 빠른 슬라이드스텝은 일본의 기동력을 최대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큰 경기에서 장현식의 배짱은 이미 한 차례 검증받았다. 장현식은 지난 10월 9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일본전이 주는 중압감은 또 다르다. 그러나 이날 장현식은 수비에서 나온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으며 일본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날 장현식은 교다 요타(2루수)-겐다 소스케(유격수)-곤도 겐스케(지명타자)-야마카와 호타카(1루수)-우에바야시 세이지(우익수)-도노사키 슈타(좌익수)-니시카와 료마(3루수)-가이 다쿠야(포수)-구와하라 마사유키(중견수) 순으로 꾸린 일본 타선을 상대했다.
1회말 삼진 한 개를 비롯해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장현식은 2회말 선두타자 야마카와에게 안타를 맞앗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 2사 후 두 개의 내야안타와 함께 나온 실책에 선취점을 줬다. 그러나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내준 야마카와를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자들이 4회초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하자, 장현식도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우에바야시(우익수 뜬공)-도노사키(3루수 뜬공)-니시카와(우익수 뜬공)를 상대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말 2사 3루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장현식은 총 83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뒤 6회 구창모와 교체됐다.
호투를 펼쳤지만, 장현식의 승리는 불발됐다. 6회말 야마카와의 투런포와 9회말 나온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류지혁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7-4로 달아났지만 연장 10회말 끝내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장현식의 호투는 앞으로 치를 아시안게임과 도쿄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한껏 밝힌 장면으로 작은 수확으로 남았다.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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