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충격의 역전패' 선동렬호, 잇지 못한 '프리미어12' 기운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6 23: 42

한국 대표팀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7-8로 패배했다.
한국으로서는 그동안 강했던 도쿄돔에서 나온 패배였던 만큼,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최근 4차례의 도쿄돔에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해왔다.

시작은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다. 한국은 1-2로 지고 있던 8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3-2로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거뒀다.
2009년 WBC 지역 예선에서 2-14로 콜드 패배를 당했지만, 순위 결정전에서 1-0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최근 치러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4강전에서도 한국은 삿포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0-5로 패배를 당한 뒤 도쿄로 돌아와 치른 4강전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8회말까지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9회초 4점을 내리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결승에 진출해 대회 초대 우승국까지 올랐다.
두 차례의 짜릿한 역전승과 한 번의 살얼음판 승리. 이날도 한국은 승리로 향해가는 듯 했다. 한국은 3회말 2사 후 내야안타 2개와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지만, 4회초 김하성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연달아 안타가 터졌고,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쉽게 가는 듯 했지만, 6회말 일본의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의 투런 홈런에 한 점 차가 됐다.
8회까지는 잘 막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9회말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김윤동이 흔들리면서 볼넷 2개와 안타 한 개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 속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류지혁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7-4까지 달아났지만, 10회말 우에바야시에게 동점 스리런을 허용했다. 결국 끝내기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고개를 떨궜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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