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선동렬호' 데뷔전, 숙적 일본에 역전패 아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6 23: 45

 선동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연장 10회 7-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BO는 올해 WBC가 끝나고 대표팀 전임 감독제를 도입했고, 지난 7월 선동렬 감독을 임명했다. 선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그리고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 전임 감독으로서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APBC 일본과의 개막전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6년 프리미어12 그리고 2017년 제4회 WBC 대표팀 투수코치로 참가했던 선 감독의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오랜만에 도쿄돔을 밟은 선 감독은 "딱 2년 전 프리미어 12에 코치로 왔을 때와는 책임감이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라도 이겨야 한다고 한다.
과거 1996~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었던 선 감독은 "세월이 많이 흘러 하얗던 도쿄돔 천장이 조금 까매졌다. 처음 여기 왔을 땐 공이 높이 뜨면 천장이 너무 하얘서 선수들이 수비에 애를 먹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아쉬웠다. 선 감독 특유이 탄탄한 마운드 운영은 8회까지 잘 돌아갔다. 그러나 9회 흔들렸다. 김윤동이 1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에 몰렸다. 함덕주가 올라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동점 허용, 끝내기 패배는 모면했다.
연장 10회 승부치기로 먼저 3점을 냈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함덕주가 1사 1,2루에서 우에바야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어 2사 후 이민호가 안타와 도루, 적시타를 맞고 패배했다. 
17일 대만전에 승리하지 못하면 결승 진출이 좌절된다. 대만 상대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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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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