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혼쭐난' 日에이스 야부타, 3⅓이닝 3실점 강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16 20: 43

야부타 가즈키(25·히로시마)가 제구 난조에 울었다.
야부타는 16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한국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대회 첫 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9개. 볼이 28개, 스트라이크가 31개로 큰 차이가 없었을 만큼 제구가 좋지 못했다.
야부타는 올 시즌 38경기(15경기 선발)에 등판해 129이닝을 던지며 완봉승 두 차례 포함 15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다승 2위이자 승률 1위. 일본의 차기 에이스로 가장 먼저 꼽히는 이다. 그러나 야부타는 4회 집중력이 흔들리며 패전 요건을 떠안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야부타는 1회 선두 박민우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볼카운트 3B-1S로 끌려갔고 4구째 볼넷. 그러나 이정후와 구자욱을 연이어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서서히 감을 찾았다. 구자욱의 타구 때 1루주자 박민우가 태그업, 2루까지 향했으나 야부타는 김하성을 2루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1회 투구수는 17개. 이 중 볼이 9개에 달할 만큼 제구가 좋지 못했다.
2회에도 첫 타자 상대는 좋지 않았다. 야부타는 최원준에게 볼카운트 1S에서 볼 4개를 내리 던졌다. 정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야부타는 하주석을 삼진, 안익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 투구수는 11개.
야부타는 3회 선두 한승택을 투수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박민우에게 다시 볼넷. 야부타는 흔들리지 않고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구자욱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는 48개로 다소 많았다. 노히트였지만 특히 볼이 25개, 스트라이크가 23개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일본은 3회 한국 내야가 흔들린 틈을 타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야부타는 4회 선두 김하성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김하성은 야부타의 초구 속구(155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연습 경기 포함 대표팀의 첫 홈런이었다. 1-1 동점.
야부타는 흔들렸다. 후속 최원준과 7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 허용. 뒤이어 정현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하주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최원준이 홈을 밟으며 한국의 역전이었다.
결국 일본은 1-2로 뒤진 1사 1루서 투수를 곤도 다이스케로 바꿨다. 곤도는 선두 안익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한승택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러나 박민우에게 볼넷 허용으로 2사 만루. 이정후의 타구가 빠지며 3루주자에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야부타의 자책점은 3점. /ing@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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