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 투수 3~4명 압축, 재활용 계획 無"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16 11: 30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도 있듯이 마운드 붕괴가 가장 큰 패인이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등 4명의 투수가 6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의 실패를 교훈삼아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를 영입하고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도록 하는 등 외국인 선수 영입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했다. 
올 시즌 외국인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 또한 기대보다 실망이 더욱 크다. 레나도는 가래톳 부상으로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리고 페트릭은 10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고도 3승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수가 선발진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김한수 감독은 "현재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외국인 투수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원 소속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외국인 투수의 재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찬성보다 반대에 무게를 뒀다. 
이어 김한수 감독은 "우완이든 좌완이든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면서 "투구 템포도 빠르고 마운드에서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외국인 선수 잔혹사에 시달렸던 삼성은 더 이상의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할 계획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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