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도쿄] 밝아진 도쿄돔…일본전 새로운 변수되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6 11: 02

도쿄돔이 한껏 밝아졌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대회 만 24세 이하, 프로 3년 차 이하의 선수로 출전이 제한된 가운데, 한국은 나이 제한없이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을 사용하지 않았다. 도쿄돔을 사용해본 선수가 전혀 없는 가운데, 이날 적응 훈련은 중요했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하얀색 천장. 공 색깔과 천장 색깔이 비슷해 뜬공 타구를 잡을 때 어려움을 예상했다. 그러나 고척돔 천장도 하얀색인 만큼, 대표팀은 이미 적응을 마친 상태였다. 또 30년 가까이 된 도쿄돔 천장도 색이 바랜 덕분에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고척돔보다 공이 잘 보인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때보다 도쿄돔이 한껏 밝아졌다. 조명을 LED로 모두 교체한 것. 강한 LED 조명에 2년 전보다 한층 더 밝아져 있었다. 일단 큰 문제는 없을 듯 하지만, 라이트에 공이 들어갈 시에 눈부심은 기존 조명보다 더 강할 전망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정민철 코치는 "예전보다 조명이 확실히 밝아진 것 같다"라며 "천장은 좀 더 색이 바래서 어두워져 좋은데, 밝아진 조명에 눈부심은 좀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프리미어 12에 이어 APBC 대표팀 전력분석을 맡은 이종열 전력분석위원은 "그 때와 전반적으로 진 것 같다. 천장에 스피커도 사라졌다"고 달라진 도쿄돔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반면 이정후는 "조명이 고척돔보다 센 것 같다"라며 "너무 어둡지 않고 딱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달라진 잔디 환경에 내야수의 적응은 필요해보였다. 고척돔은 내야 경계에 흙이 있지만, 도쿄돔은 베이스 주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잔디로 돼있. 타구 속도와 바운드를 맞추는 데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유격수 김하성은 "잔디 탓에 타구가 더 느린 것 같다"고 최원준은 "더 빨라진 것 같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고, 류지혁은 "포지션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도쿄(일본)=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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