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태극 4인방이 흐뭇한 김기태 "좋은 경험 쌓아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16 13: 00

"좋은 경험 쌓아라".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이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망의 첫 경기를 갖는다. 양국의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2020 도쿄올림픽의 전초전이나 다름없다. 한국이 일본을 잡는다면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다.
APBC를 바라보는 통합 우승자 김기태 KIA 감독은 흐뭇하다. 소속 선수로 출전한 포수 한승택, 투수 임기영과 김윤동, 외야수 최원준이 주전으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KIA의 미래에 희망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승택은 주전포수로 선발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장승현(두산)과 마스크를 분담한다. 경험이 앞서고 일본팀의 기동력을 고려한다면 송구력이 좋은 한승택이 발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평가전 3경기에 출전해 11타수 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임기영은 선발투수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일본전에는 장현식(NC)이 선발등판한다. 선동렬 감독이 임기영의 등판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일본전에 중간으로 나설 수도 있다. 언더핸드에 약한 대만과의 17일 경기에 선발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혹은 박세웅(롯데)의 뒤를 이을 수도 있다.  
김윤동은 든든한 마무리로 낙점을 받았다. 연습경기 3경기에서 3⅔이닝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했다. 볼넷 2개를 내주었지만 2개의 탈삼진도 곁들였다. 특유의 묵직한 투구가 빛을 발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빅홀드의 위력이 그대로 살아있다. 일본의 막강 소방수 야마사키 야스아키와 소방수 대결을 벌일 태세이다. 
최원준은 1루수와 지명타자 후보이다. 평가전에서 12타수 5안타를 날려 최고의 타격감을 발휘했다.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발이 빨라 공격에서 쓰임새가 많다.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KIA의 주축타자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인방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치면서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국가대표의 일원으로 일본야구의 심장이라는 도쿄돔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웅장한 도쿄돔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와 투구를 한다면 또 다른 성장판이 열릴 수 있다.
KIA 구단 관계자들은 "4명 모두 주축이어서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김기태 감독은 "(성인으로는) 첫 국제대회인데 좋은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비단 KIA만이 아니라 한국야구의 기둥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
[사진]김윤동-임기영-최원준-한승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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