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지 않은 일로 가장 큰 경기를 놓쳤다" ...'오심 피해' 에반스의 한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6 09: 15

"심판들이 VAR를 통해 경기를 보고 배울 수 있기를 원한다."
코리 에반스가 16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스위스전 관련 심판의 오심을 비판하고 강하게 비디오 판독의 도입을 주장했다.
북아일랜드는 지난 10일과 13일에 두 차례 걸쳐 열린 스위스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1무 1패로 탈락했다. 아일랜드 홈 경기서 치명적인 오심이 나왔다. 

후반 13분 스위스 공격수 세르단 샤키리(스토크 시티)가 강하게 왼발 발리슛을 날렸다. 샤키리의 슈팅을 당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에반스가 막아냈다. 문제는 에반스가 수비 과정서 손으로 샤키리의 슈팅을 막았다고 선언된 것.
주심의 선언과 달리 느린 화면상으로는 공은 에반스의 손이 아닌 등이나 어깨 상체 부분과 접촉한 것으로 보였다. 에반스를 비롯한 북아일랜드 선수들은 강력히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스위스는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결국 이 득점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선수들의 강한 항의에도 유럽 예선에서는 VAR이 시행되지 않아 주심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직후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감독은 "믿을 수 없는 판정"이라고 심판을 비판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샤키리도 "심판이 페널티킥을 줘 나도 놀랐다"며 "슛을 시도했고 누군가가 막았다.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주심이 페널티킥을 줬고 이것이 축구다"|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 페널티킥이 아일랜드의 월드컵 탈락으로 이어지자 에반스는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BBC와 인터뷰서 "심판들이 VAR를 통해 경기를 보고 배울 수 있기를 원한다"며 "내가 실제로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처벌을 받았다. 그것은 내 대표팀 커리어 중 가장 큰 경기 중 하나를 놓친 것이다. 참기 힘들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