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웹툰과 다른 세 가지 #저승 삼차사 #진기한 #자홍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16 08: 26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용화 감독이 주호민 작가의 원작 웹툰과 달라진 매력을 공개했다.
#. 강림X해원맥 X덕춘, 변호-호위를 넘나드는 저승 삼차사들의 역할
영화와 웹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림, 해원맥, 덕춘의 역할이 원작보다 더 확대됐다는 것이다. 웹툰에서 저승 삼차사들이 망자의 호위를 담당하고 진기한 변호사가 지옥 재판에서 망자를 변호한다면 영화에서는 저승 삼차사들이 7번의 재판 내내 망자들과 함께 하며 자홍이 무사히 환생할 수 있도록 호위와 변호를 맡는다.

강림이 웹툰의 진기한 변호사 역까지 도맡아 변호와 호위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이 가진 매력 요소와 감정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방대한 원작의 이야기를 2시간 여 러닝타임 안에 효과적으로 녹일 수 있게 오랜 시간 고심했고, 저승 삼차사들이 변호와 호위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역할을 확대시켰다. 원작의 정서는 그대로, 재미는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 회사원이 아닌 소방관..드라마틱해진 자홍의 변화
웹툰 속 자홍은 회사원으로 과로사를 당해 저승에 발을 디딘다. 하지만 영화 속 자홍은 소방관으로 화재 현장에서 여자아이의 목숨을 구하다 사고사 한다. 김용화 감독은 “직업은 다르지만 캐릭터의 본질은 같다. 2시간 여 동안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필사적인 인물이 필요했다”며 설정을 바꾼 이유를 전했다.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 온 정의로운 망자 자홍은 7개의 지옥 재판을 순탄하게 넘기리라 기대하지만 그도 각각의 지옥 재판을 통해 이승에서 크고 작은 죄를 지었음을 알게 된다. 자홍의 재판이 예상을 빗겨갈 때마다 관객들이 한층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함께 더 큰 감정적 파장을 느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홍 역의 차태현은 “소방관 자홍 캐릭터도 매력 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소방관으로서의 자홍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는 지난 14일 진행된 ‘A to Z 오픈 토크’에서 “원작자로서 연출자의 의도를 존중한다. 감독님께 달라진 설정의 변화를 듣고 수긍이 갔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엑기스만을 잘 모아놨다. 난 그 변화에 완전 열려있고, 한 명의 관객으로서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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