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의 '감독 찾아 3만리'... 시메오네-실바 이어 빅 샘도 거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6 07: 12

흔들리는 에버튼이 새 선장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버튼은 지난 달 성적 부진을 이유로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당초 에버튼은 새로운 감독으로 거물급 영입을 자신했지만 번번히 거절을 당하고 있다.
당초 에버튼은 토마스 투헬, 디에고 시메오네 등 외국 리그 명장들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모예스, 마르코 실바, 샘 앨러다이스, 션 디쉬 등 다수의 인물들에게 접촉했다. 하지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메오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실바(왓포드)같은 현역 감독들의 경우 상대 구단의 강한 저항에 막혔다. 아틀레티코와 왓포드는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에게 시즌 중 접촉한 에버튼에게 불쾌해 하면서 이적 협상을 거부한 상태다. 특히 왓포드에게는 합리적이지 않은 이적료를 제시해 비판을 사기도 했다. 
한편 '빅 샘' 앨러다이스 감독도 지난 15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에버턴 감독직을 맡게 될 일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는 "에버튼 구단은 감독 선임을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결국 내가 스스로 포기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구단이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에버튼 구단은 협상 과정에서 그러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나를 선임하기 주저하는 눈치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에버튼은 제대로 된 감독 선임에 실패한다면 대행감독인 데이비드 언스워드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원스워드 감독은 부임 이후 4경기서 1승만 거둔 상태다. 에버튼은 오는 19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경기에 나선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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