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伊 감독, 사퇴 대신 경질... 위약금 11억 분할 지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6 06: 49

말 많던 잠피에로 벤투라 이탈리아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16일(한국시간) 벤투라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벤투라 감독 휘하의 이탈리아는 지난 14일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 스웨덴에게 한 골을 허용한 이탈리아는 1, 2차전 합계에서 0-1로 밀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벤투라 감독은 재계약을 통해 유로 2020년 본선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한 상태였지만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당초 자진 사퇴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벤투라 감독은 사퇴를 완강히 거부했다. 벤투라 감독은 "나는 지난 40년간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고작 2경기(스페인전 0-3 패배, 스웨덴전 0-1 패배)만 졌을 뿐이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하지만 두 번의 패배와 무수히 많은 무승부는 이탈리아를 패배로 떨어트렸다. 실제로 월드컵 최종예선 1위를 다투던 스페인 경기 패배때문에 본선 직행이 무산됐다. 당시 스페인 원정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비판받은 벤투라 감독은 스웨덴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0-1로 패배한 이후 홈경기서 만회하지 못하며 60년 만에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당초 벤투라 감독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는 것은 위약금 때문이라고 보도 나왔다. 계약기간이 남은 만큼 자진 사임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지 않고 경질될 경우 위약금을 챙길 수 있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결국 벤투라에게 위약금 86만 6000 유로(약 11억 4000원)를 지불한다. 단 위약금을 한 번에 지불하지 않는 대신 내년 6월까지 매월 분할하여 보장할 계획이다. 벤투라 감독이 새 팀이 잡으면 지불은 종료된다"고 추가 보도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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