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바뀐 한화 외인 투수, 결과도 달라질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6 05: 55

한화의 외국인 투수 영입이 180도 바뀌었다. 결과도 달라질 수 있을까. 
한화는 15일 외국인 투수로 좌완 제이슨 휠러(27) 영입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우완 키버스 샘슨(26)과 계약한 바 있다. 이로써 한화는 11월이 가기도 전 내년 시즌 외국인 투수 2명 영입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행보다. 
한화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인 투수 영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월10일 알렉시 오간도, 2월24일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영입했지만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당초 영입을 위해 점찍어둔 선수가 계약 직전 파토를 낼 정도로 한화를 둘러싼 소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에서 현장-프런트가 긴밀한 소통, 협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몸값 높은 거물급 선수들보다 젊고 건강하며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주목했다. 9월부터 구단이 압축한 후보들 중에서 한용덕 감독이 선택한 투수가 샘슨과 휠러였다. 
오간도-비야누에바와 여러모로 비교된다. 일단 경력의 차이가 크다. 오간도는 201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며 비야누에바는 풀타임 10시즌 포함 11년 연속 활약한 베테랑 메이저리거였다. 반면 샘슨은 2015~2016년 2년간 31경기(14선발), 휠러는 올해 2경기 구원이 빅리그 경력의 전부다. 
몸값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오간도는 총액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는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두 투수에게만 330만 달러의 거액을 투자했다. 반면 샘슨은 총액 70만 달러, 휠러는 57만5000달러로 도합 127만500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오간도-비야누에바 듀오의 절반도 되지 않는 몸값이다. 
하지만 한화는 명성 대신 건강과 가능성에 중점을 뒀다. 1983년생 만 34세였던 오간도-비야누에바는 전성기를 지나며 내구성이 떨어졌다. 오간도는 옆구리 근육 파열, 비야누에바는 팔꿈치 염증으로 장기 결장했다. 이에 한화는 젊고 건강한 투수를 찾았다. 샘슨-휠러 모두 20대 중반으로 부상 경력이 없다. 
올 시즌 실패에서 교훈을 얻은 한화는 외인 영입에 비용을 줄이며 장기간 함께할 선수로 샘슨-휠러를 낙점했다. 한화 관계자는 "두 선수 지난해부터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본 선수다. 덕분에 에이전트들과 관계가 잘 형성돼 있었고, (한용덕) 감독님께서도 구단 의견에 적극 협조하면서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결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waw@osen.co.kr
[사진] 샘슨-휠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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