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7-4' 현대건설의 높이, 도로공사 무너뜨렸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14 18: 46

현대건설이 높게 쌓은 산성 앞에 도로공사가 맥을 못 췄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도로공사전을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승(2패), 승점 14점으로 선두 자리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3연승의 호조를 잇지 못하며 4패(3승), 승점 12에 머물렀다.

경기 전부터 양 팀 감독은 '높이의 싸움'을 점쳤다. 양효진과 엘리자베스를 위시한 현대건설의 블로킹을 도로공사가 이겨낼 지가 관건이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현대건설의 높이를 깰 비책은 정확한 리시브다. 세터 이효희가 상대 센터를 흔들 세트 플레이를 잘 해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역시 "도로공사는 이효희의 운영이 좋은 티이다. 우리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 그걸 흐뜨리려면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공격을 단조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팀 모두 장단점과 비책을 알고 들어간 경기. 우세는 현대건설 쪽이었다. 현대건설은 1~2세트 합쳐 블로킹 득점 6-2로 도로공사를 앞질렀다. 1세트를 따낼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으나 2세트 들어 다짐했던 세트 플레이가 다소 엉성해지는 분위기였다.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한 3세트,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미소를 지었다. 현대건설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13점을 뽑았다. 그 사이 도로공사는 1점에 그쳤다. 스코어 15-3. 사실상 이날 경기 전체가 갈린 장면이었다. 현대건설은 이 과정에서 다섯 차례 서브 에이스로 상대를 흔들었고 세 번의 블로킹 득점으로 높이의 우위를 뽐냈다. 엘리자베스가 두 차례 서브 에이스, 양효진은 무려 세 차례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블로킹이 되는 세터' 이다영도 두 차례 블로킹 득점으로 네트를 막아섰다.
이때 기울어진 분위기는 4세트 들어 뒤바뀌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4세트에도 이다영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ing@osen.co.kr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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