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이 결혼의 모든 면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날로 뛰는 집값으로 인한 신혼집을 구하는 문제부터 임신에 대한 기쁨과 걱정 그리고 은퇴를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책임감까지. 특별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고민을 하고 살았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는 강경준과 장신영이 신혼집을 찾아 헤메는 모습과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이후 재회한 추우커플 그리고 부상 앞에서 눈물 짓고,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정대세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경준과 장신영 모두 어마어마한 서울의 집값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원하는 집에서 살기 위해서는 정말 큰 돈이 필요했다. 강경준은 대출의 도움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장신영에게 미안해했다. 스페셜 MC로 출연한 이미도 역시도 전세계약 만료로 새로운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상황이었다.
정대세 부부의 고민도 깊었다. 30살이 넘은 현역 축구선수인 정대세는 매년 계약을 연장해야하는 절실한 상황.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서 규정된 경기수 조건을 채우지 못해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넘게 쉬어야하는 상황이었다. 훌쩍 다가온 은퇴의 그림자 앞에서 정대세는 눈물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정대세는 “혼자 살면 아무것도 없이 살아도 괜찮다”며 “하지만 가정이 있고 가족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무거운 가장의 책임감 앞에서 정대세 역시도 흔들렸다.
추우 커플은 결혼의 단맛을 보여줬다. 오래 기다린 끝에 임신한 만큼 우효광과 추자현 역시 아이라는 기쁨에 감격했다. 우효광은 뒤늦게 오열을 하면서 아이가 생긴 기쁨을 표현했다. 우효광의 가족들 역시 잔치를 벌이면서 임신을 축하했다.
사랑의 결실을 이룬 추우커플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임신이라는 축복 앞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직 부부만이 느낄 수 있는 축복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어마어마한 집값 앞에 좌절하고, 가정을 부양해야하는 책임감에 짓눌리는 일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하지만 오로지 결혼을 해야지만 느낄 수 있는 기쁨도 있다. 다른 관찰 카메라와 달리 ‘동상이몽2’이기에 보여 줄 수 있는 솔직한 결혼의 모습이었다./pps2014@osen.co.kr
[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