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정상', 우리 모습 돌아보게 만든 갑질 논란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11.14 06: 49

박혜진이 출연해 감정노동에 대한 주제를 상정했다. 감정노동이 가장 심한 직업군으로 서비스직 이야기가 나왔고, 각국의 갑질 논란 사례들이 공개됐다. 막말 논란에 폭행까지 일삼는 두 얼굴의 정치인, 늦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땅에 박아야했던 택배 기사 사례 등이 나왔고,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13일 방송된 JTBC '비정상 회담'에는 MBC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한 방송인 박혜진이 출연했다. 박혜진은 감정노동도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감정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꺼냈다.
이날 감정노동이 가장 심한 직업군으로 식당 종업원, 승무원, 텔레마케터 등 서비스직이 꼽혔다. 이어 각국의 갑질 논란 사례들을 공개했다.

일본대표는 "온화한 미소로 유명한 한 여성 국회의원이 있었는데, 그녀의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그 의원은 화나는 일이 있으면 부하 직원에게 막말과 폭력을 일삼았다. 참다 못한 직원이 녹음을 했고, 그게 공개돼 그 의원이 공개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가 직원에게 '대머리야'라고 한 게 놀림감이 돼 그녀만 지나가면 사람이들이 '대머리 의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는 "한 택배기사가 2시간 정도 늦은 사건이 있었는데, 고객이 기사에게 무릎을 꿇리고 머리까지 땅에 박게 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실제 영상이 공개됐고, 기사는 울면서 죄송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박혜진은 "어떤 텔레마게터 회사에서는 고객들에게 연결음이 가는 동안 직원의 가족들이 녹음한 것을 들려주기도 한다. 가족들이 '당신은 곧 사랑하는 나의 딸, 우리 어머니와 상담하시게 될겁니다'라는 멘트를 한다. 이후 실제로 막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 역시 "어떤 식당에서는 직원들이 '남의집 귀한 자식'이라는 로고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서빙을 하기도 했다. 역시 진상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 그런 문구를 보면 경각심이 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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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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