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이 본 공인구 “포크볼보다 체인지업 유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14 06: 39

“포크볼보다는 체인지업에 유리한 공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APBC)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 도쿄로 출국해 16일 라이벌 일본과 첫 대결을 펼친다.
선동렬 감독은 현역시절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나고야의 태양’이란 별명을 얻었다. 대투수출신이면서 일본경험이 풍부한 선 감독의 존재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든든함을 주고 있다.

이번 대회서 일본프로야구서 쓰는 미즈노 공인구가 사용된다. 한국 투수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공이다. 선동렬 감독은 “미즈노 공이 예전과 달라졌다. 가죽의 질감은 우리 공과 비슷한데 실밥이 밋밋해서 공이 손가락에 안 긁히는 현상이 있다. 공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투수들은 공의 하나하나에 굉장히 예민하다. 이런 공은 포크볼보다는 체인지업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표팀 투수 박세웅은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선 감독은 “박세웅의 변화구가 빠지는 경향이 있다. 아직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해서다. 반면 일본투수들은 이 공으로 포크볼도 잘 던진다. 우리 투수들이 연습기간이 짧아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국에게 다소 불리하지만 조건은 같다.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던지는 수밖에 없다. 선 감독은 “나도 도쿄돔에 처음 섰을 때 분위기에 압도됐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말해줬다”며 제자들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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