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 이민기와 정소민의 로맨틱한 키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오해와 미움, 그리고 애증의 사이를 오고 갔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가장 솔직했던 순간을 나눈 정렬적인 키스를 한 것이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에서 남세희(이민기 분)와 윤지호(정소민 분)가 처음으로 마음을 담아 깊은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가까워진 계기는 서로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앞서 세희의 어머니(문희경 분)에게 불려가 제사상 준비를 도운 지호는 “착한 며느리 병에 걸린 것 같다”고 남편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서 김장을 하니까 가서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세희는 현명하게 움직였다. “시월드가 시작됐고, 노동이 있었다”면서 “나도 처갓집에 가서 김장을 해야 한다”고 회사에 월차를 내기까지 했다. 겉으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세희의 빠른 결단력과 행동에 마음이 흔들린 지호. 그녀 역시 카페에 양해를 구한 뒤 뒤늦게 고향집으로 내려갔다.
엄마(김선영 분), 아버지(김병옥 분), 그리고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김장을 하는 세희의 모습에 반한 지호는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 세희 역시 지호를 세입자가 아닌 진짜 아내로 여기기 시작했다. 바다를 보며 마음 속 깊은 얘기를 털어놓은 두 사람은 영화 속 커플처럼 첫 키스인 듯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민기와 정소민이 데뷔 이래 가장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역대급 보이스와 짙은 감성으로 올 겨울 외로운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커플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따뜻한 봄날의 설렘과 같은 사랑 고백이 기억에 남을 듯하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번 생은 처음이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