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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롯데, 손아섭 잡는다고 방침은 세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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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FA(자유계약선수)가 강민호(32), 손아섭(29), 최준석(34), 이우민(35), 문규현(34) 등 가장 많은 선수가 FA 권리를 신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는 문규현과 지난 11월 8일 3년(2년+1년 옵션) 총액 10억 원에 계약을 마쳤습니다. 

2017 KBO 자유계약선수(FA)는 22명인데 이중 18명이 권리를 신청했습니다. N이들 중 ‘최대어’ 손아섭을 향한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손아섭은 지난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다 안타상을 수상했습니다. 올시즌 타율 0.335, 193안타(20홈런), 80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11년 통산 타율 0.325로 꾸준한데다 올해 첫 20홈런에 25도루를 더해 생애 첫 ‘20(홈런)-20(도루)’도 달성하며 FA로서의 가치를 높였습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ML)에서도 KBO에 손아섭의 신분조회를 요청해 ML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렸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신분조회까지 온 손아섭에게 가장 관심을 갖는 팀은 소속팀 롯데와 LG 트윈스로 알려졌습니다.

롯데 구단은 “'손아섭은 반드시 잡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제한 된 예산 속에서 계약해야 할 선수가 많기에 손아섭 영입에만 올인할 순 없어 다른 구단과 금전 경쟁을 펼칠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LG는 올해 KBO 리그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올 시즌 LG는 팀 평균자책점이 4.30으로 가장 낮았지만 팀 타율은 2할8푼1리로 10개 구단 중 7위로 좋지 않았습니다.

LG는 팀 OPS(출루율+장타율, 0.748), 팀 득점(699득점)에서 다 같이 9위에 머무는 등 장타력과 득점 성공은 리그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물러나고 단장이 되면서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이 새로 부임한 LG는 체질개선과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타선에 중량감있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편 올 시즌 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5년만에 ‘가을 야구’에 나간 롯데는 팀 전력을 지키고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내부 FA선수부터 잡아야 하는데 형편은 쉽지 않습니다.

올 시즌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이 4.56으로 3위이고 팀 타율은 2할8푼5리로 6위입니다. 타격은 부족한 면이 있는데 손아섭이 팀을 떠나면 난감합니다.

만일 손아섭이 떠나면 롯데는 올해 박세웅(22), 박진형(23), 김원중(24) 등 젊은 투수들이 상당히 성장했듯이 젊은 타자들을 찾아야 하는데 빠른 시일에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앤디 번즈 등 세 선수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가 올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크게 공헌한 이들의 올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에 미치지 않아 몸값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외부 FA를 잡기가 어려운 롯데로서는 오는 22일 실시되는 2차 드래프트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참고해 만든 2차 드래프트는 2011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선수들의 이적을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않은 선수 가운데 3라운드까지 3명을 지명할 수 있습니다.

롯데는 2011년 첫 드래프트에서 김성배(당시 두산)를 지명해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3 시즌에는 31세이브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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