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부상' 신태용호, 김진현-조현우 깜짝 GK 실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14 06: 10

세레소의 수호신-대구의 수호신 중 세르비아전에 나설 GK는 누구일까.
축구협회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국-세르비아전 공식기자회견서 "김승규가 전 날 훈련도중 발목을 접질러 세르비아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며 "왼쪽 발목 염좌로 인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상태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세르비아전에서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전에 출전, 1실점을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승규는 일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열린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세르비아전에 나설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혹은 조현우(대구)다. 사실상 김승규가 주전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상으로 둘이 기회를 갖게 됐다.
김진현은 각급 대표 출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 A매치는 17경기에 나서 13실점을 기록중이다. 연령별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26경기에 나서 30골을 내줬다.
그는 꾸준히 기회를 받아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경기에 출전한 기억이 있고 지난해 스페인과 친선경기에도 나섰다. 그리고 가장 최근 출전 경기는 지난 10월 10일 모로코와 유럽 원정 2차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수비 불안이 심해지며 1-3으로 패했다.
따라서 김진현에 대한 실험은 큰 의미가 없다. 신태용 감독 체재 아래서도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조현우는 만약 세르비아전에 나서면 A매치 데뷔전이다. K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지난해 팀을 클래식으로 승격 시켰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강등을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3년 대구에서 K리그에 데뷔한 조현우는 첫 해 14경기에 나서 22실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 올린 조현우는 지난 2015년 대구의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41경기에 출전, 49실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출전 경기 수 보다 실점이 적었다. 비록 챌린지였지만 39경기에 나서 35실점이었다. 올 시즌에도 준수한 기록을 세웠다.
최근 김진현과 조현우 모두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진현은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의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2실점으로 막고 있다. 조현우도 대구의 수호신으로 경기당 선방율이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이다.
결정은 신태용 감독이 한다. 수비 안정과 팀 분위기를 위해서는 그동안 출전했던 김진현이 유리하지만 새로운 선수를 실험한다는 입장에서는 조현우 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뜻하지 않은 김승규의 부상으로 GK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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