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이나바 감독, 한국에 복수의지 활활" 日언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13 17: 13

"한국의 굴레를 벗겠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이 오는 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2017'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게 당한 굴욕을 갚아주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출전하는 첫 대회이다. 
13일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이 '한국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16일 대회 첫 경기에서 격돌하는 한국을 의식하는 코멘트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나바 감독은 12일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지휘봉을 맡은 이후 첫 경기였다. 

이 신문은 이나바 감독은 국제대회 공식전 첫 상대가  라이벌 한국이라는 점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한국전이 첫 출전이다. 당연히 승리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해 영원한 라이벌에게 지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나바 감독이 한국을 강하게 의식하는 언행이 두드러졌다고 소개했다. 선발로테이션을 묻자 "본인들에게 말했지만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는 것이다. 이유로는 "한국 대표 분석원들이 미야자키에 왔다. 첫 경기를 위해 일본을 발가벗기고 있어 함부로 정보를 줄 수 없다"는 일본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나바 감독이 정보를 내놓치 않는 이유로 한국전 트라우마를 꼽았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2015년 11월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3-0으로 리드를 하다 9회초 4점을 내주며 악몽의 대역전 패배를 했다. 이나바 감독은 당시 타격코치였다.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역전패 이후 첫 한국전이어서 이나바 감독도 저절로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번에 그때 당한 역전패 굴욕을 풀겠다는 의지가 불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록 24세 이하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이나바 감독이 어떤 마음으로 한국전을 준비하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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