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막내' 김대현, "일본·대만 타자 상대 삼진만 그렸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3 14: 58

"삼진 잡는 생각만 했죠." 대표팀 투수조 막내 김대현(20·LG)이 당찬 출사표를 냈다.
김대현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대현을 올 시즌 26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첫 해 1경기에 출장해 1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던 만큼 사실상 올 시즌이 프로 첫 해와 다름없다.

올 시즌 무궁무진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APBC 대표팀에 뽑혔고, 박세웅(롯데), 장현식(NC), 임기영(KIA)와 함께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
지난 8일 넥센과의 첫 번째 연습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그는 12일 치른 경찰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김대현으로서는 아쉬웠다. 김대현은 전날 피칭에 대해서 "볼넷이 없어서 그나마 위안거리였다"고 평가했다.
김대현은 대표팀 투수조에서 막내다. 그는 팀 분위기는 정말 좋다. 형들이 특별히 강요하는 것도 없이 많이 배려해준다"라며 "웃으면서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이상훈 코치님께서 나가는 것 자체 배우는 것이니 즐기다 오라고 하셨다"라며 "형들의 장점을 많이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국제대회라는 큰 경기가 앞에 있지만, 김대현은 담담하게 "올 시즌 나에게는 모든 경기가 큰 경기였다. 시즌 때도 긴장이 많이 됐지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마운드에 올라간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결과는 그 후에 나온다"라고 밝혔다.
상대할 일본과 대만 타자들의 영상도 많이 보며 머리 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그는 "항상 삼진 잡는 생각을 했다"라며 당찬 대답을 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지켜볼 팬들에게도 "열심히 하기 보다는 잘하겠다. 즐겁게 야구 볼 수 있도록 잘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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