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일본전 선발 정했다...발표는 아직”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13 14: 24

일본야구의 심장 도쿄돔 마운드에 가장 빨리 오를 선발투수는 누굴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다. 대표팀은 14일 오전 일본 도쿄로 출국한 뒤 16일 라이벌 일본과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동렬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될 것이다. 나도 선수와 지도자로 수없이 국가대표로 뛰었다. 긴장은 안 되지만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일본이 우리 투수들보다 기량이 위다. 우리나라 야구를 평가할 좋은 기회”라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과연 일본전에 나설 선발투수는 누굴까. 선 감독은 “머릿속에는 있지만,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간다. 대신 중간투수들을 빨리 준비시킬 생각이다. 투수교체 타이밍에 정답은 없다.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내 목표다. 12명의 투수를 다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이 일본전 선발로 구체적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준은 있었다. 도쿄돔과 국가대표라는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는 강심장이 적격이라는 것. 선 감독은 “임기영이 한국시리즈 4차전서 던지는 것을 보니 포커페이스더라. 긴장을 잘 안하는 것 같다. 장현식도 마운드서 씩씩하게 던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불펜에 대해 선 감독은 “박진형, 구창모, 김윤동 3명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함덕주는 많이 피곤해한다. 장필준이 직구 힘이 가장 좋다. 몸상태가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박세웅은 시즌보다 제구가 안 되고 있다. 공인구에 익숙하지 않아 변화구가 빠지고 있다”고 투수진 상태를 분석했다.
타순에도 변화가 있다. 평가전서 1,3,5번 타자를 보며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이정후가 테이블세터로 올라갈 전망이다. 선 감독은 “출루율을 위해 이정후를 테이블세터로 기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중심타선은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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