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재계약 임박+피어밴드급 투수 물색 중"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11.13 15: 00

황재균을 품은 kt가 외부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남은 과제는 외국인 선수 조각. 고민거리였던 멜 로하스와 재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kt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FA 황재균과 4년 88억 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금과 연봉 총액 모두 44억. kt가 공을 들여 준비했던 황재균 영입전의 성과였다. 임종택 kt 단장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 및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 주기를 바란다"라며 황재균 영입 소식을 전했다.
추가적인 FA 영입은 없다. 현재 시장에는 민병헌, 정의윤 등 kt가 탐낼 만한 매력적인 FA 자원들이 남아있다. 문규현(롯데 잔류)에 이어 황재균의 계약이 성사됐을 만큼 시장이 잠잠한 상황. 하지만 kt는 "육성으로 해결할 부분이다"라며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그렇다면 관건은 외국인 선수 조각이다. kt는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60이닝을 소화하며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한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마쳤다. 올해 68만 달러보다 37만 달러오른 105만 달러. 피어밴드 역시 "한국에서 은퇴하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졌다"라며 뿌듯해했다.
문제는 남은 두 자리. 외인 타자 멜 로하스와는 재계약이 임박했다. 임종택 단장은 "조만간 좋은 소식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며 로하스 계약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하스는 83경기서 타율 3할1리, 18홈런, 5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11에 달했다. 수비에서도 중견수를 도맡으며 팀의 외야를 지켰다. 갈수록 발전하는 타격 재능에 성실한 태도까지. 김진욱 감독이 입만 열면 로하스 칭찬을 꺼낼 정도였다.
이듬해 만 28세를 맞이하는 로하스이기에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kt 측에서는 "비시즌 최우선 과제가 로하스 앉히기다"라고 공격적인 구애를 펼쳤다.
남은 투수 한 자리는 아직 미지수다. 돈 로치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65이닝을 소화하며 4승15패, 평균자책점 4.69를 기록했다. 최다패 투수 불명예. 4월부터 9월까지 140일, 19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며 외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도 썼다. 물론 로치 등판 때마다 실책이 겹치며 불운했지만 확실한 1선발 감은 아니었다.
그러나 후반기 좋아졌다는 점이 문제다. 임 단장은 "일단 피어밴드급 투수를 물색 중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여의치 않을 경우 로치와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고 밝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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