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88억원' 대박 보장 이어진 'ML 유턴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3 13: 00

미국 유학파의 대박 신화가 다시 한 번 이어졌다.
kt는 13일 "황재균을 만나 입단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황재균은 지난 2016년까지 11시즌 동안 1184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6리 115홈런 594타점의 성적을 남기며 KBO리그 대표 '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인 2016년에는 127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27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고, 25도루까지 성공시키며 20-20클럽에도 가입하기도 했다. 
2016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며 샌프란시스코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메이저리그 출장은 18경기에 그쳤던 가운데, 첫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눈도장을 받는 듯 했지만, 타율 1할5푼4리로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98경기에서 2할8푼5리 10홈런으로 그치면서 결국 9월 1일 방출 대기 조치되면서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결국 황재균은 4년 88억원으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는 역대 3루수 최다 보장 금액.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박석민이 총액 96억원의 계약을 맺었지만, 옵션이 10억원인 만큼, 보장 금액으로는 황재균이 최고다.
황재균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유턴파의 성공 신화도 이어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가 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했다. 아울러 2014년 볼티모어에 입단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윤석민은 4년 9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모두 계약 당시 FA 최고액이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변수가 안됐다. 이대호는 시애틀에서 104경기 나와 2할5푼3리 14홈런을 기록했고, 윤석민은 부상으로 마이너리그에서만 있고, 메이저리그 무대는 밟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성적과 상관없이 진출 전 우수했던 성적과 함께 팀에서의 상징성까지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KBO리그에 복귀했다.
황재균의 경우는 시기의 행운이 많이 떨어졌다. 많은 팀이 3루수에 대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내야수 FA가 많지 않았다. 여기에 황재균과 포지션이 겹치는 김민성(넥센)도 FA 일수를 딱 하루 채우지 못하는 불운까지 겪으면서 황재균을 향한 구단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몸값이 올라가는 수순이었다.
이제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한국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김현수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2년 차인 올 시즌 96경기 타율 2할3푼1리 1홈런 14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김현수는 확실하게 유턴을 선언했던 황재균과 달리 메이저리그 재도전까지 열어둔 상황이다. 그만큼 시장 상황이 어떤 식으로 돌아갈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김현수가 한국으로 복귀한다면, 올 시즌 최대 금액은 유력하다. / bellstop@osen.co.kr
[사진] 황재균(왼쪽, kt 제공), 이대호(중간), 윤석민(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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