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이제 슈퍼스타" 김기태 감독 절찬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13 14: 00

"전국구 슈퍼스타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주 사흘동안 서울의 언론사를 돌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인사를 했다. 종합지, 지상파 방송사, 스포츠전문지, 종편방송사까지 수십곳을 두루 돌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양현종이 함께 했다.
힘든 일정이었지만 미디어 관계자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특히 양현종의 인기도 실감했다. 어딜 가든 사인을 받으려 몰려들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현종이의 인기가 대단히 높았다. 기존에는 구단의 대표 스타였다면 이제는 전국구 슈퍼스타가 된 것 같다"라고 웃었다. 

양현종은 행복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그는 선수가 탈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고 있다. 시즌 20승과 한국시리즈 1승1패를 따내고 사상 첫 더블 MVP 쾌거를 이루었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을 두 번째로 수상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도 예약을 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카스포인트 대상 수상도 유력하고 신문사와 일구회, 은퇴선수협의회가 선정하는 대상도 영순위로 꼽히고 있다. 2017년 스토브리그는 양현종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부산에서 열린 최동원상 수상식에는 여성팬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 또한 전국구 스타임을 실감하는 대목이었다. 
양현종이 전국구 스타로 성장한 계기는 한국시리즈의 활약이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대0 완봉, 5차전에서 7-6 승리를 확정짓는 우승 빅세이브였다. 1차전은 원래 7회 정도만 던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위가 너무 좋자 이대진 투수코치가 "더 던지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고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지고 드라마를 썼다.
5차전 등판도 무산될 수 있었다.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는 위험한 상황이 오면 마지막 1이닝을 맡겨야 한다고 작정했다. 7-0으로 크게 앞서 등판할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7회말 6점을 내주자 몸을 풀도록 지시했고 9회 1사 만루 위기를 잠재웠다. 두 번씩이나 투혼의 투구 큰 경기를 잡아내자 팬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김기태 감독은 "정규리그 20승으로 스타가 되더니 한국시리즈를 거치며 슈퍼스타가 되었다. 1대0 승리를 끝까지 지킨 것이나, 7-6에서 무너지지 않고 세이브를 따낸 것은 대단했다. 이 과정 자체가 현종이를 대형 투수로 만들었다고 본다. 완봉승 막판과 세이브 상황에서는 구위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겨내는 투수가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종이가 예전에는 이같은 큰 경기를 해결하는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야 자신이 두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졌다. 한국시리즈를 통해 자신감도 커지고 생각도 달라졌을 것이다. 그만큼 위상도 높아져 현종이를 바라보는 눈들도 달라졌다. 스스로 슈퍼스타가 되었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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