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후보' 김윤동, "직구 감각 점점 좋아지고 있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3 11: 00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윤동(24·KIA)이 대회에서의 각오를 밝혔다.
김윤동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맞대결에서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0일 넥센과의 두 번째 연습 경기를 마치고 선동렬 감독은 "장필준과 김윤동을 마무리 투수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윤동은 8일과 10일 두 차례 실시한 넥센과의 연습경기 두 차례에서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안정감을 뽐냈다.

경찰청전에서도 김윤동의 호투는 이어졌다. 5-3으로 앞선 8회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은 첫 타자 허정협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영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임지열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9회말 다소 흔들렸다. 선두타자 윤승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장승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비록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윤동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주효상을 1루수 땅볼로 내보낸 뒤 이현석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고, 결국 대표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김윤동이 던진 공은 총 30개. 직구(18개) 최고 구속이 146km/h로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3개)를 섞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윤동은 "몸 상태가 좋다. 다만 아직 실전 감각이 다 올라온 것 같지는 않지만, 직구 구위와 감각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9회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윤동은 "좋았을 때와 컨디션이나 공에 대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볼카운트가 몰렸던 것이 아쉽다"라며 "그래도 몸 상태가 계속해서 올라온다는 것이 긍정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첫 태극마크에 마무리 후보로 까지 거론되고 있다. 꼭 마무리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김윤동은 후반 셋업맨이나, 승부처에서 기용될 확률이 높다. 김윤동은 "정말 영광이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내 자리가 어디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제 나가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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