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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재미’에서도 실마리 찾은 골프존 G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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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강희수 기자] “정말 어려운 코스였다. 최고 난이도를 10으로 봤을 때 오늘 친 코스는 족히 9.8은 줘야할 것 같다.”

12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7 정관장MALL GTOUR 정규투어 6차 대회’(총상금 7,000만 원, 우승상금 1,5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최민욱(21, AB&I)은 이날 경기한 코스의 난이도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런데 국내 KPGA투어가 치러지는 실제 코스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난이도를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정도라면 최고 난이도 10점 중에서 5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상급 난이도였지만 실제 대회가 치러지는 골프코스와 비교해서는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매겼다. 실제 골프장은 스크린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변수들 즉, 바람과 잔디 상태, 디봇과 스파이크 자국 같은 더 많은 난관들과 싸워야 한다. 

골프존이 ‘2017 정관장MALL GTOUR 정규투어 6차 대회’를 치른 골프코스는 사실 현실에서는 없는 코스다. 골프존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상CC로 이름은 ‘마스터즈 클럽 마운틴’이다. PGA투어의 마스터스 대회만큼 코스가 어렵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코스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골프존 프로그램 안에서는 누구나 선택해서 도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코스를 선택한다면 각오는 단단히 해야 할 듯하다. ‘2017 정관장MALL GTOUR 정규투어 6차 대회’는 104명이 참가해 이틀간 2라운드를 돌면서 1우승자를 가렸는데 최종 성적으로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3명에 불과했다. 우승자 최민욱(-5)과 준우승자 김홍택(-3), 그리고 1라운드 단독선두주자 이성훈(-2)이 전부였다. 

‘마스터즈 클럽 마운틴’ 코스는 기본적으로 전장이 길뿐더러(6,855m), 페어웨이와 그린 세팅이 PGA 투어 메이저대회 못지않게 까다롭다. 250미터 전후의 드라이버 비거리를 가진 선수라면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서는 어김없이 벙커와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그린 주위도 벙커가 둘러싸고 있고, 핀 위치 또한 자칫 방심하면 어프로치 샷이 되굴러내려오는 포대그린이다. 1, 2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다 한방에 무너진 이성훈은 2라운드 16번홀에서 첫 퍼팅 후 내리 3번의 칩샷을 해야 할 정도로 그린 플레이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경기를 보는 객석에서는 긴장감이 흘러 넘쳤다. 핀 근처에 떨어뜨리기만 하면 퍼터로 쉽게 버디 사냥을 할 수 있었던 평소와는 다른 선수들의 모습에 숨 죽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승부의 흐름도 박진감 넘쳤다. 이성훈은 올 시즌 골프존에 입회한 늦깎이 신인이지만 6차 대회 최고의 이슈 메이커가 됐고, 우승자인 최민욱은 현실에서도 보기 어려운 가장 극적인 상황으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골프존은 올 시즌 들어 2번째로 가상CC에서 정규 투어대회를 열었다. 그 동안의 스크린 골프가 동호인들이 직접 ‘즐기는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6차 대회에서 선보인 ‘마스터즈 클럽 마운틴’은 ‘보는 재미’도 충분히 챙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최민욱은 “실제 골프장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날 코스는 어프로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안 그래도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 특히 로브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것이 오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까다로워진 스크린이 현실감을 높이고 있었다. /100c@osen.co.kr

[사진]  ‘2017 정관장MALL GTOUR 정규투어 6차 대회’에서 우승하고 골프백을 들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는 최민욱. /GTOU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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