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밥차남' 최수영, 사랑도 취업도 어려운 '짠내 여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11.13 06: 49

'밥상 차리는 남자'의 최수영이 사랑도, 취업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역대급 '짠내 여주'로 등극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는 주애리(한가림 분)의 방해로 정직원 발령 명단에서 빠지게 된 것에 이어, 남자친구 정태양(온주완 분)과의 관계까지 나빠진 이루리(최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루리는 주애리가 바꿔치기한 포스터 시안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주애리는 그가 포스터 시안 때문에 인쇄소에 가있는 동안 마음에 두고 있는 정태양 앞에서 일부러 다리를 다쳤고, 자신을 바래다준 정태양에게 밥을 만들어달라고까지 부탁했다.

주애리는 요리를만드는 정태양의 사진을 찍다가 정태양에게 이를 들켰다. 그는 "나 팀장님 좋아한다. 연애도 할 만큼 했는데 이런 촌스러운 감정 나도 화가 난다. 아빠 빽만 믿는 싸가지 없는 진상녀라고 생각해도 된다. 나 혼자 좋아하고 간직할 테니 신경 끄라. 바라는 거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런 주애리에게 정태양은 차마 뭐라 할 수 없었다.
그 시각, 이루리는 자신을 데리러 오겠다던 정태양의 약속을 믿고 인쇄소에서 두 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주애리가 SNS에 올린 정태양의 요리 사진을 보게 됐다. 이루리는 직원이 다치는 바람에 인쇄소에 가지 못했다며 사과하는 정태양에게 "그 직원이 누구냐"고 다그쳐 물었고, 이를 대답하지 못하는 정태양에게 사진을 들이밀며 "구차해서 그냥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뒤돌았다.
정태양은 이루리에게 "주애리 씨가 다쳐서 집으로 데려다준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루리는 "그 시간이 그렇게 소중해서 나에게는 전화 한 통도 못 하고 나 따위가 기다리는 건 까맣게 잊은 거냐"고 말하며 과거 자신의 남자친구를 주애리에게 빼앗긴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두 번이나 똑같은 사람한테 그런 일을 당할 수는 없다. 이쯤에서 제가 그냥 그만 두겠다"며 관계를 정리하자고 했다.
뒤돌아서는 이루리에게 정태양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 믿는다며, 불안하지도 않을 거라며. 이 정도에서 그만 두겠다고? 뭐하자는 거냐. 오늘 일은 내가 다 잘못 했다. 넌 제발 속상해하지 말라. 너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게 우리 연애 공개하겠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루리는 "사람들한테 공개해야만 흔들리지 않는 사이라면, 그게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루리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포스터 사건 때문에 결국 그는 정직원 발령도 받지 못했다. 포스터를 인쇄한 인쇄소 직원으로부터 주애리가 뒷돈을 주고 포스터 시안을 바꿔치기 했다는 사실을 실토 받았지만 끝까지 주애리는 발뺌을 했다. 그런 주애리에게 이루리의 친구 이명랑(이세영 분)은 물을 뿌렸고, 그 상황에서 사무실에 들어온 정태양은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거냐"고 말해 이루리를 섭섭하게 했다.
이루리는 회사 사장의 딸인 주애리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남자친구인 정태양에게 들이대는 걸 보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는 "점점 자신 없어진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사랑과 취업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오빠 이소원(박진우 분)과 엄마 홍영혜(김미숙 분)가 모두 이혼을 선언해 한층 더 복잡해졌다. 그야말로 가족도, 사랑도, 취업도 힘들기만 한 이루리는 '역대급 짠내 여주'가 되고 말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밥상 차리는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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