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황금빛' 재벌딸 된 서은수, 이유있는 반감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7.11.13 06: 49

'황금빛 내인생'에서 재벌家 입성한 서은수의 이유있는 반감이 그려졌다.
12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연출 김형석,극본 소현경)에서는 두 집안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지수(서은수 분)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수(은수 분)가 재벌가에 입성했지만, 반감으로 가족들을 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수는 본래의 집인 재벌가로 말도 없이 들어갔고, 갑작스러운 은수의 등장에 모두 의아해했다. 그러자, 은수는 "제가 못 올 곳 왔어요?"라면서 "이 집이 내 집이라길래 살러 왔어요"라며 퉁명한 말투로 가족들을 대했다. 

그런 지수를 발견한 도경(박시후 분)은 지수를 지안이 쓰던 방으로 안내했고, 지수는 "여기 지안이가 쓰던 방이면 싹 다 바꿔주세요, 기분 나쁘니까"라며 반감을 보였다. 
밤엔 티비 마음대로 틀지 못하며, 티비보다 책을 읽으라는 친모 명희의 말에 지수는 "전 책 안 좋아하는데요"라며 솔직하게 대답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런 모습에 명희는 "난 너무 낯설다, 딸이 하루 아침에 바뀐 기분이다"며 그런 지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진짜 가족들과 첫 아침식사를 맞이한 지수는, 자신을 은석이라고 부르는 친 부모에게 "지수라고 불러달라"면서  "전 최은석 되려고 여기 온거 아니다, 갈데 없어서 여기 온거다"라며 역시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지수는 재벌가에 대한 반감을 가지며 사사건건 투덜대기 시작했다. 말만하면 화를 내는 지수에 "왜 화를 냈냐"고 물었고, 지수는 "왜 처음에 우리 엄마 말만 믿고 지안이 데리고 왔냐, DNA 검사만 했어도 이런일 없었다"면서 "우리 엄마아빠한테 막하지마라 이쪽 집 잘못도 있다"고 분노했다. 
명희는 거짓말에 속았다고 하자, 지수는 "애초에 날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우리 엄마아빠가 거짓말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둘다 잘 못 있으니까 우리 엄마아빠한테 화낼 권리, 미워할 권리도 나만 있다"며 두 사람에게 역공했다.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지수는 달라진 방을 보며 "그래, 여기가 내 집이고 내 방이야, 좋네"라고 말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에 잠긴 눈빛을 보였다. 
그것도 그럴 것이, 지수는 양쪽 부모에 대한 원망과 이질적인 재성의 집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벼랑 끝에 몰린 키워준 부모들의 상황에 마음도 편하지 않았을 터.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가족의 끈 앞에서 혼란스러워진 지수의 이유있는 반감이, 어느 한 쪽도 마음을 줄 수 없는 지수의 상황이 시청자들에겐 안타까움만 남겼다. /ssu0818@osen.co.kr
[사진]'황금빛 내인생'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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