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정동마을 시인들이 선사한 뭉클한 감동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11.13 06: 49

‘1박2일’ 정동마을 할머니들의 순수한 시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결방으로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정동마을 편이 방송됐다.
KBS 파업 여파로 또 다시 결방된 ‘1박2일’은 지난 4월 방송된 경남 하동 편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날 방송은 어르신들의 순수하고도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던 특집이었다.

잠자리 복불복으로 시 낭송회를 하게 된 멤버들은 정동마을에서 손꼽히는 시인 세 분과 함께 팀을 이뤄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동마을 시인의 정체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해 열심히 시와 글을 배우고 계시는 할머님들.
‘나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할머니들께서 시를 쓰고 낭송하는 미션을 받은 멤버들은 팀을 이룬 할머니 댁으로 가서 함께 시 쓰는 것을 도왔다. 남편과 일찍 헤어지게된 할머님의 러브스토리를 비롯해 차를 몰고 싶었지만 글을 몰라 운전 면허를 딸 수 없었던 할머님의 사연, 글을 배워서 행복하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시 쓰기를 마치고 다시 모여 달빛 시 낭송회를 열고 써온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부터 배움의 기쁨을 담은 시, 직접 몰아보는 것이 꿈이었던 빨간 지프차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쓴 시까지 할머님들의 시는 순수하면서도 진심이 가득했다.
할머니들의 솔직 담백한 시 낭송은 추운 날씨 속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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