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 영입' 한화, 또 다른 외인투수는 20대 좌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2 13: 02

한화의 내년 시즌 준비가 빠르다. 가장 중요한 외인 투수 영입 작업이 거의 완료 단계다. 
한화는 12일 새로운 외국인선수로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26) 영입을 확정,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40만 달러로 총액 70만 달러 조건. 메이저리그 2시즌이 전부로 경력이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젊고, 내구성이 좋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다. 
여기에 한화는 남은 외국인 투수 한 명도 영입이 임박했다. 이 투수는 좌완으로 우완 샘슨과 함께 한화의 좌우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샘슨처럼 20대 중반으로 젊은 나이에 건강한 투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투수 대부분이 우완 일색이었다. 좌완 선발은 김범수로 5경기에 등판한 게 유일했다. 나머지 139경기는 11명의 우완 투수들이 도맡았다. 실력이 우선이지만 구성상 좌완 투수가 한 명 정도 로테이션에 있으면 다양성을 더할 수 있다. 한화도 이 부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샘슨과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도 경력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한화는 '젊음'과 '건강'을 핵심 모토로 정했다. 한용덕 신임 감독은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로테이션에 빠지면 수진 전체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알렉시 오간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로 외국인 투수를 구성했다. 빅리그 올스타 출신 오간도는 180만 달러, 11년간 활약한 베테랑 비야누에바는 150만 달러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실력은 확실히 인정받았다. 
그러나 둘 다 1983년생, 만 34세로 적잖은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오간도는 6월 중순 옆구리 부상으로 두 달간 장기 결장했고, 비야누에바는 4월말과 6월말 팔꿈치 염증으로 두 번이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불의의 사고로 손가락까지 다쳤다. 
올 시즌 교훈을 얻은 한화는 이름값, 명성, 몸값을 쫓지 않고 팀컬러에 맞는 20대 젊은 피로 외국인 투수도 구성했다. 한용덕 감독도 "장기간으로 함께하며 육성하는 쪽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월 중으로 일찌감치 외인 투수 영입을 완료하며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시간도 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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