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샘슨, 지난해 100만 달러 제안한 선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2 11: 08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 한화에서 함께할 첫 번째 외국인선수는 우완 투수 키버스 샘슨(26)이다. 
한화는 12일 새로운 외국인선수로 샘슨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40만 달러로 총액 70만 달러 조건. 최근 외국인선수 몸값을 고려하면 아주 큰 액수는 아니지만 당초 알려진 '육성형 외인'치곤 적잖은 금액이다. 
1991년생으로 26세에 불과한 샘슨은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지 않다. 지난 2015~2016년 2년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던진 게 전부. 통산 성적 31경기(14선발) 2승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91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84개로 구위를 보였지만 볼넷도 53개였다. 

결국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신시내티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FA 신분이 됐다. 이때 한화가 샘슨과 접촉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가 영입하려고 한 선수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만나 1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설득했지만 오지 않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6세에 불과한 샘슨으로선 메이저리그에 미련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한화의 좋은 조건도 마다하며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6월에 방출됐고, 다시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 계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마감했고, 지난달 다시 FA 신분으로 풀렸다. 한화가 또 한 번 접촉했다. 젊고 건강하며 성장 가능성 있는 선수를 물색한 한화에 샘슨만한 후보가 없었다. 올 시즌 큰 성적을 내지 못해 몸값을 낮춰 제시했지만 샘슨도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총액 70만 달러는 최근 KBO리그 외인 시장 추세를 볼 때 적정가로 평가된다. 지난해 알렉시 오간도에 180만 달러,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에 150만 달러를 투자했던 한화는 거물급 선수들의 명성을 쫓지 않기로 했다. 방향을 바꿔 젊은 선수들과 장기간 함께할 선수를 찾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상 경력이다. 한화 관계자는 "특별한 부상이 없었던 선수"라며 내구성에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0만 달러급' 선수였던 샘슨이 한화의 외인 투수 잔혹사를 청산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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