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후보' 장현식 "자신감만큼은 안 져, 직구로 붙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12 13: 00

"한 번 직구로 붙어보겠습니다." 장현식(22·NC)이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장현식은 지난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넥센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대표팀을 상대했다.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발탁된 장현식은 박세웅(롯데), 임기영(KIA), 김대현(LG)와 함께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처음으로 등판한 그는 4이닝 동안 82구를 던졌던 그는 직구(53구) 위주의 피칭을 펼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최고 147km/h가 나온 가운데, 장현식은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피칭을 마친 뒤 하루 뒤인 11일 장현식은 전날 피칭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공을 던진지 오래돼서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처음부터 몸을 잘 만들어서 경기에 임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부분이 아쉽다"라고 되짚었다.
비록 완벽하지 않았던 피칭이었지만, 성과도 분명 있었다. 장현식은 "타자를 상대로 오랜만에 던졌는데, 그래도 던지는 포인트가 일정했다. 경기 감각이 잘 올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장현식은 "내가 특별히 잘 던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묵묵하게 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라며 "지난해 경험이 올해 경험 도움이 됐듯, 올해 경험이 내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일본, 17일 대만과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과 대만 모두 한국만큼은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특히 5만명 이상이 들어가는 도쿄돔에서 열리는 만큼, 일본전에서 대표팀은 특유의 열성적 응원까지 감수해야한다. 그러나 장현식은은 "일본 영상을 보면 응원가가 참 좋았다"라며 "나를 위한 응원가라고 생각하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겠다"고 웃어보였다.
아울러 일본과 대만의 강력한 의지에 지지 않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그는 "영상을 봤는데, 일본 투수들이 정말 잘 던졌다. 그래도 자신감만큼은 내가 우위에 있도록 하겠다"라며 "어느 타자가 나와도 빠르게 승부를 안보면 결과가 안나올 것 같다. 빠르게 승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어차피 상대도 내 주무기가 직구라는 것을 알고 대비할 것이다. 직구로 한 번 붙어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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