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첫 투어 우승...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 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12 08: 21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 54위)이 한국 선수로는 14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현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37위)를 3-1(3-4 4-3 4-2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은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무려 5전 전승을 거두며 투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이 투어 대회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3년 1월 이형택이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후 14년 10개월 만에 있는 일이다.

이전까지 정현의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BMW오픈에서 달성한 4강이었다. 올해 젊은 선수들을 위해 신설된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신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ATP 상위랭커 7명과 이탈리아 유망주 1명이 출전한다.
정현은 아시아 선수 가운에 유일하게 이 대회에 초대받았다. 예선부터 연승 행진을 이어간 정현은 결승에서도 루블레프를 제압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현과 루블레프는 첫 세트부터 치열한 명승부를 보였다.
정현은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루블레프의 서브를 막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정현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현은 2세트 위기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운영 능력과 상대 범실을 기회삼아 추격에 성공했다.
세트스코어 동률이 되자 더욱 날카로워진 정현은 내리 3,4세트를 따내며 우승에 성공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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