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나바 감독, "한국전 선발투수 미공개" 심리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2 07: 06

일본의 한국전 선발투수는 누구일까.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은 지난 11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구장에서 합숙 3일째 훈련을 실시했다.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통해 16일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 한국전을 준비한다. 
니혼햄전을 통해 일본의 한국전 마운드 운용을 엿볼 수 있을 전망. 일본은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가 선발로 2이닝 투구가 예정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가 3이닝, 3번째 투수로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가 2이닝씩 던질 예정이다. 

11일 일본 '스포츠나비'에 따르면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가장 좋은 투수를 한국전에 맞추고 있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며 "선발투수는 정해져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 한국도 어떤 투수를 낼지 말하지 않고 있다. 끝까지 숨기고 싶다"는 말로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전 선발투수는 올 시즌 15승에 빛나는 우완 야부타가 유력하다. 최고 구속 153km를 던진 신장 188cm 장신 정통파 투수 야부타는 올해 5월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시즌 성적은 15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2.58. 구속과 구위 모두 일본대표팀 선발 중 최고로 꼽힌다. 
좌완 이마나가 역시 올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2.98로 수준급 활약을 했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커브와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지난주까지 일본시리즈에 던졌다. 이마나가는 "실전 감각이 가장 큰 자신감이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좌완 다구치도 선발 후보로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171cm 작은 키로 구속도 130km에 머물 만큼 빠르지 않지만, 9이닝당 볼넷 2.58개로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이 3명의 투수를 놓고 한국전 선발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아직 일본전 선발을 확정짓지 않았다.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경찰야구단과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박세웅(롯데) 김대현(LG)이 차례로 나서 테스트를 받는다. 임기영(KIA) 장현식(NC)도 일본전 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대표팀을 이끄는 선동렬 감독은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선발을 고르고 있다. 일본 이나바 감독도 이에 맞춰 선발을 미리 공개하지 않으며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한일전을 앞둔 양 팀 벤치의 긴장감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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