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태극' 4총사, 선발-마무리-주전포수-지명타자 도약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2 06: 10

 '아기 호랑이'들이 대표팀에서도 기개를 떨칠 전망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KIA 4총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임기영(24), 김윤동(24), 한승택(23), 최원준(20) 등 4명의 KIA 선수들은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이들은 APBC 대표팀 승리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선발, 마무리, 주전 포수, 지명타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임기영은 대표팀의 선발 자원이다. 지난 10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개의 안타를 많이 맞았으나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주무기 체인지업 외에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며 테스트하기도 했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임기영과 함께 박세웅(롯데), 장현식(NC), 김대현(LG)을 선발 자원으로 꼽고 있다. 일본과의 첫 경기, 대만과의 두 번째 경기에 이들을 기용할 것이다. 선 감독은 "임기영이 사이드암이지만, 구위가 좋다면 좌타자에 상관없이 일본전 선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기영은 일본전이 아니더라도 선발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한승택은 주전 포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장승현(두산)보다 경기 경험이 많고, 투수 리드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다. 대표팀의 선발 요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양현종과 호흡을 맞춰 완봉승 리드 경험도 있다. 한승택은 공격에서도 7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최원준은 내야 백업에서 지명타자로 중용되고 있다. 발목 상대가 안 좋아 수비가 어려운 하주석과 지명타자 자리를 경쟁하는 처지, 그런데 2차례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으로 앞서가고 있다.
넥센과 1차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4타수 2안타, 2차전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9타수 4안타를 기록 중이다.
1루수 구자욱을 백업하는 역할도 가능,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다. 선동렬 감독은 11일 훈련을 마치고 "12일 경찰청과의 마지막 연습 경기에선 최원준을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최원준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 1루수를 시켜보려 한다. 여러 테스트를 해보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윤동은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장필준(삼성)과 더블 스토퍼가 된다. 김윤동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9회에 등판 마무리 테스트를 받았다. 2경기에서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마무리는 김윤동과 장필중 2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기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서 좋은 선수를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둘 다 피칭 컨디션이 좋다"며 "김윤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던졌고 자신감 있게 투구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기 호랑이 4총사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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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윤동-임기영-최원준-한승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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