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SF] 'e스포츠 불모지' 스위스의 선구자 '키라키라' 마티에의 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11.11 14: 58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가장 발달한 곳은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이다. 그러나 중국 북미 서유럽 지역의 e스포츠 성장세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고, e스포츠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에서도 e스포츠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위스다. 그동안 스위스는 국제 e스포츠 무대에서 변방이나 다름없었다. 스폰서를 받는 선수도 없었고, 제대로 된 팀 시스템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IeSF에서는 그간의 행보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로 '키라키라' 마티에(24)가 그 주인공이다. '키라키라'는 반짝반짝이라는 의미를 지는 말로 그는 스위스서 처음으로 스폰서를 받는 선수다.
'키라키라' 마티에는 11일 오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IeSF e스포츠 월드챔피언십 2017' 철권7 8강전서 한국의 '전띵' 전상현을 4-3으로 따돌리고 4강에 올라갔다. 4강전서 태국의 '북'에 4-5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했지만 모두를 놀라게 한 놀라운 성과였다. 

1993년으로 스위스 로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 부산 방문은 처음이라는 그는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함께 IeSF를 참가한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5년전에 처음 서울에 왔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평소에도 한국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IeSF 참가하게 되서 만족스럽다. IeSF 좋은 이벤트다. 탑 플레이어들이 많이 나온다. 자기 우상인 한국의 전띵 선수를 만나러 왔는데 이겨서 기쁘다."
스위스서 인기 e스포츠 종목은 철권 시리즈와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격투 게임이지만 최근에는 LOL팀이 창단될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이 달라지고 있다. 대학생인 그도 지난해까지 달리 이번 년도 부터 스위에서 처음으로 스폰서를 받게 됐다. 
"공부를 병행하고 있어서 프로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스위스에서 스폰서를 받고 있는 사람은 현재 내가 유일하다(웃음). e스포츠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으로 와서 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한국 음식이나 K팝, 언어까지 다 좋다. 한국어는 발음도 좋다. 아시아계라서 그럴지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아시아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의 전통 분야, e스포츠, IT쪽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내년에는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에 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가오는 2018년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