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대표팀 포인트제 첫 시행, 당근 효과 주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11 10: 29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부터 도입되는 국가대표 포인트제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 언론이 한국 대표팀의 포인트제에 대해 비중있게 보도했다. 
KBO는 9월 26일 2017년 제 3차 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 포인트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포인트제는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선수에게 각 대회 별로 기본 포인트와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정된 규정에서는 그동안 대표팀 참가일수 만큼 주어지던 FA 등록일수 보상 제도가 포인트제로 변경됐다. 
포상이 주어지던 대회도 기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기타 총재가 인정하던 대회에서 신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이 추가됐으며 WBSC 국가 랭킹이 반영되는 아시아야구선수권과 U-23 야구월드컵에도 적용돼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 선수들에게도 국가대표팀 참가와 활약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로 전환돼 사용할 수 있다. 기본 포인트는 대회 별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WBC, 프리미어12,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참가만 해도 10포인트가 주어지고 아시아야구선수권과 U-23 야구월드컵에도 참가시 5포인트가 주어진다.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가 가장 높은 대회는 올림픽과 WBC로 올림픽은 3위부터 WBC는 8강부터 책정돼 있으며 해당 대회에서 우승 시에는 기존 참가일수 규정보다 확대된 최대 60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 인터넷판은 11일 "한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대회에 대한 대응을 크게 바꿨다. 두드러진 사례가 '대표 포인트제'이다. 올림픽과 WBC, 프리미어 12등 국제 대회의 규모에 따라 참가 선수에게 성적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겠다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포인트는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가동 일수에 바뀔 것이다. 예를 들어 60점을 취득한 선수는 60일이 단축된다. 선수 입장에서는 이 혜택은 아주 크다. 프로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들도 대상에 포함돼 프로 데뷔 전에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한국하면 병역 면제가 국제 대회에서 혜택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서 올림픽 동메달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국제대회 참가 일수에 따라서 FA에 필요한 날짜를 감면하는 조치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포인트제를 도입해 보다 명확하며 선수들의 동기를 자극한 규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은 국제 무대에서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야구 강국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들어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으며 굳이 국제 대회에서 무리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KBO는 FA 단축이라는 당근을 제공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눈빛으로 한일전에 임할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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