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콜롬비아 대표팀의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 보카 주니어스)가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어떤 국가나 인종, 어느 누구를 무시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불쾌감을 줬거나 그런 식으로 해석이 된다면 미안하다"고 동영상을 올렸다.
이어 카르도나는 "우리는 한국 국민에게 대단히 감사하다. 한국은 첫날부터 대단했다"면서 "나는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경기 중 일어난 일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카르도나의 이 인종차별적인 행위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최대 5경기 출장정지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기 중에는 주심이 보지 못해 그냥 넘어갔지만 사후 징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재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카르도나는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전에서 0-2로 뒤진 후반 18분 경기 중 한국 선수들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보였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이며 인종차별적인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 이 장면은 TV 중계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에 풋트볼레드, 세마나 등 콜롬비아 언론들도 일제히 카르도나의 이 제스처를 비난하고 났다. 특히 전 보카 주니어 선수이자 콜롬비아 대표팀을 지낸 호르헤 베르무데스 해설위원은 "카르도나의 그런 제스처를 보게 돼 슬프고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콜롬비아 언론들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카르도나가 대표팀 합류 직전 열린 리버 플라테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퇴장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카르도나는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콜롬비아 축구협회 트위터 및 TV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