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휴업' 윤석민-봉중근, 2차 드래프트 보호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1 07: 05

 수술과 재활로 장기 휴업에 들어간 윤석민(31·KIA), 봉중근(37·LG)은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될까. 
KBO는 오는 22일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본 뜬 2차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팀에 자리를 잡지 못한 1.5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한 제도.
10개 구단은 12일까지 KBO에 2차 드래프트를 위한 보호선수 40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각 구단은 열흘 동안 타팀의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파악해 진흙 속의 진주를 살피게 된다.

팀 마다 40인 보호 선수를 작성하느라 마지막 최종 검토를 하고 있다. 올해는 1~2년차 신인이 자동 보호되면서 조금 여유가 생겼지만, 군 보류 선수가 자동보호에서 제외되기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 
유망주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타팀에서 데려가기 힘든 고액 연봉 베테랑을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있다. 2013년 두 번째 2차 드래프트에선 기량이 급격히 떨어진 김동주(전 두산)는 보호선수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봉중근과 윤석민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봉중근은 지난 6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조브 클리닉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재활까지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봉중근은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에 몰두 중이다. 순조롭게 된다면 내년 6월 정도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기량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봉중근은 지난 가을 2년 15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내년 연봉은 3억 5000만원이다.
윤석민은 올해 1년을 쉬었다. 지난해 12월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당초 재활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예상됐다. 하지만 재활 도중 통증이 발생해 중단되면서 재활 과정이 되풀이됐다. 지난 7월 다시 통증이 발생하면서 시즌 아웃됐다.
내년 봄 재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복귀 시기가 언제 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에서 1년 뛰고 복귀한 윤석민은 지난 2015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 5000만원 등 4년간 총 90억원에 계약했다. 내년이 4년 계약 마지막 해, 내년 연봉은 12억 5000만원이다.
유망주 숫자를 채우기 위해 베테랑의 자존심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봉중근이나 윤석민은 지금은 수술로 재활 중이지만 과거 팀에 크게 공헌했다. 그렇지만 실리를 위해 타팀에서 영입 가능성이 적은, 재활 중인 고액 연봉자를 제외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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