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위력 100%' 이대은, 대표팀 연습경기 깜짝 등판하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11.11 06: 53

이대은(경찰)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 모습을 드러낼까.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8일과 10일 넥센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다. 대표팀은 경기 전 넥센 측에 양해를 구하고 대표팀 투수 운영 계획을 정했다.
APBC 대표팀의 주력 투수들이 넥센 투수로 등판해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했다.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타자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동렬 감독은 10일 넥센과의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아직도 타자들이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 될 수 있으면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투수들도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가져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일 훈련을 하고 모레 마지막 연습 경기가 있다. 좀 더 실전과 같은 경기운영을 해볼 생각이다. 작전도 다양하게 쓸 것이다. 투수들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바꿔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PBC 대표팀은 오는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경찰 야구단과 세 번째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경찰 에이스 이대은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해외파 출신 이대은은 퓨처스리그 19차례 등판을 통해 7승 3패(평균자책점 2.93)를 거뒀다. 98⅓이닝동안 무려 140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뽐냈다. 피안타율도 2할2푼에 불과했다. 150km를 넘는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의 위력은 단연 으뜸. 말 그대로 이대은에게 퓨처스리그는 너무나도 좁았다. 
이대은은 2015년부터 2년간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면서 일본 야구를 경험했고 2015년 프리미어12과 2017년 WBC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대표팀 전력 분석팀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투수력은 수준급. "12명의 투수 가운데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9명이다. 우리 타자들도 빠른 공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선동렬 감독의 설명이다. 대표팀 타자들이 이대은과 상대하면서 빠른 공에 적응한다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듯.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은 "경찰 야구단의 일원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위 선양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고 늘 강조해왔다. 선수에게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이대은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유승안 감독은 "이대은은 제주도 마무리 캠프 때 하프 피칭까지 소화했고 10일 포수를 앉혀 놓고 던졌는데 직구 위력은 100%"라고 말했다. 경찰 야구단은 APBC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투입할 예정이다. 물론 이대은의 등판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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