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바이어' LG, "타이밍을 보고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1 06: 10

 과연 LG는 얼마나 베팅 할까. 
올해 LG는 팀내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 2010년 이후 처음이다. FA 시장에서 완전한 '바이어' 입장이다. FA 시장에서 LG가 노리는 자원은 분명하다. 외야수 A급 선수.
양상문 LG 단장은 "올해 FA 시장이 좋은 선수를 영입할 기회이긴 하다. 일단 상황을 보고 있다. FA 정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LG가 매력을 느낄 FA는 그렇게 많지 않다. 양 단장도 인정했다. A급 타자들 영입해야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 양 단장은 "(관심가질) 선수가 별로 없지 않느냐"라며 A급만 고려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FA 시장에서 손아섭(29), 민병헌(30) 그리고 국내 복귀에 무게가 실리는 김현수(29)가 손꼽힌다. 올해 FA 최대어들이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신분 조회를 받은 상태다. 원소속팀 롯데도 '절대 필요' 선수로 붙잡으려 한다. 김현수는 미국에 미련을 두고 있는 상태, 해외 유턴파로 몸값이 비쌀 전망이다. 민병헌은 몇몇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 선수 중에서 몸값에서는 유리하다. 
LG가 한 명을 영입하려면 확실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LG는 지난 가을 다소 오버페이를 하면서 FA 차우찬(4년 95억원)을 영입했다. 확실한 선발 투수를 보강해 향후 3~4년을 내다본 투자였다. 차우찬은 올해 그 기대치에 부응했다. 빈약한 타선 지원에도 28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LG는 차우찬을 영입하면서 젊은 타자들이 자리를 잡을 2019~2020년을 대권 도전 시기로 전망했다. 양 단장은 "그런 점을 생각하면 올해 좋은 FA 타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다"고 했다. 
올 시즌 타선의 리빌딩은 기대와 멀었다. 박용택을 제외하곤 위협적인 타자가 나오질 못했다. 내년 뿐만 아니라 앞으로 2~3년 LG의 확실한 과제다. 
리빌딩도 성적이 나와야 순조롭게 진행된다. 박용택, 외국인 타자, A급 FA 타자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젊은 타자들이 성장할 좋은 환경이 된다. 지난해 차우찬 영입으로 마운드를 튼실하게 한 LG가 올해는 어떤 FA에 베팅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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