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프런트 합심' 한화, 더 이상 불통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11.11 06: 03

더 이상 불화, 불통은 없다. 현장과 프런트가 합심, 소통에 발벗고 나섰다. 
일본 미야자키에 마무리캠프를 차린 한화. 한용덕 신임 감독의 부임 이후 첫 훈련이었던 지난 6일 눈에 띄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덕아웃 앞에서 한용덕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나란히 훈련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단장과 감독의 대화,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당연한 일이지만 올초에만 하더라도 한화에선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그림이었다. 김성근 전 감독과 박종훈 단장 사이에 불화의 골이 너무 깊었고,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첫 날에는 박 단장의 그라운드 출입 문제를 놓고 고성을 주고 받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소통은 불통, 결국 시즌 중 결별이란 파국으로 끝났다. 

하지만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에선 다르다. 감독 선임 과정부터 현장-프런트가 공감대를 형성했고, 일치 단결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종훈 단장이 야구인 선배이지만 현장의 최고 권력자인 감독에게 예우를 갖추고 있고, 한용덕 감독도 프런트 입장을 존중하며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박종훈 단장은 "한용덕 감독은 상대를 존중할 줄 안다. 중요한 건 서로 리스펙트하는 것이다. (단장 부임 후) 지난 1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모든 조직원들이 새로운 분위기 속에 좋아졌다. 지금 이 분위기를 앞으로 계속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도 "(외부에 있을 때)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단장님과 직접 만나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런 문제는 전혀 없을 듯하다. 프런트와 현장 모두 방향성이 같다. 선수들도 제가 단장님과 대화 나누는 모습을 봤다. 이제는 프런트와 현장이 대립하지 않고 소통한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12일 이달에만 3번째로 미야자키에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마무리캠프 첫 날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를 데리고 미야자키를 떠났다 3일 한 감독의 취임식에 맞춰 귀국했다. 이어 5일 오전에 다시 출국한 뒤 이날 오후 비행기로 들어온 한 감독을 공항에서 마중 나와 예의를 차렸다. 
한화 관계자는 "야구인 선배에도 불구하고 단장님께서 감독님에게 예우를 갖추려 노력한다. 12일 단장님이 운영팀장과 다시 입국하는 것도 계속 현장과 스킨십을 갖고 소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FA부터 외국인선수, 2차 드래프트까지 논의할 문제들이 많다. 팀 재건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며 합심한다. /waw@osen.co.kr
[사진] 한용덕 감독-박종훈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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