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부족' 대표팀, 작전과 기동력이 득점 루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11 06: 00

 선동렬 대표팀 이끄는 아시아프로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만 24세 이하, 프로 데뷔 3년차 이하 선수로만 구성됐다. 과거 대표팀과는 달리 나이 제한이 있어 타선의 장타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2차례 연습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장타력이 부족한 대표팀은 작전과 기동력, 팀배팅으로 득점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대표팀은 넥센과 2번의 연습경기에서 20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1차전에선 2득점, 2차전에선 4득점에 그쳤다. 20안타 중 장타는 2루타 2개와 3루타 1개,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1차전에서 박민우의 좌선상 2루타, 이정후의 우중간 3루타. 2차전에선 한승택의 좌선상 2루타. 나머지 17안타는 모두 단타다. 내야 안타도 3개가 있다. 
대표팀의 중심타선은 3번 구자욱-4번 김하성이다. 5번은 유동적이다. 이정후와 최원준이 한 경기씩 출장했다. 구자욱은 올해 21홈런, 김하성은 23홈런을 때리며 대표팀 타자 중 20홈런을 넘긴 타자들이다. 그러나 아직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구자욱은 6타수 1안타, 김하성은 9타수 3안타. 두 선수가 장타력을 갖췄고 공기부양식인 도쿄돔에서 비거리의 혜택을 볼 여지는 있지만, 과거 이승엽, 이대호 등 대표팀 거포처럼 홈런포를 의지하긴 쉽지 않다. 
대표팀은 2경기에서 20안타 7볼넷으로 6득점이다. 득점 생산력이 낮다. 2차전에선 득점권에서 17타수 3안타, 타율 1할7푼6리로 적시타 실종을 보여줬다. 작전과 기동력에 의지해야 한다. 
2-2 동점인 6회 빠른 발로 결승점을 얻은 장면이 대표적이다. 1사 1루에서 나경민이 2루 단독 도루를 성공했고, 이정후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이때 더블 스틸이 나왔다. 이정후가 2루 도루를 시도하자, 포수는 2루로 송구했고 그 틈에 나경민이 홈으로 뛰어들어 득점을 올렸다.
나경민은 경기 후 "유지현 코치님께서 1루주자가 뛰고 포수가 2루로 던지면, 같이 홈으로 가라는 주문했고 자신 있게 뛰었다.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8일 경기에선 2루 주자 박민우가 3루수 땅볼 때 1루 송구와 동시에 3루로 뛰어 세이프된 장면도 있다. 수비 틈을 파고든 주루 플레이였다. 선동렬 감독은 박민우와 나경민의 주루 플레이를 칭찬했다.
대표팀에는 박민우, 나경민 등 대부분 발이 빠른 편이다. 4번 김하성도 뛸 수 있다. 승부처에서 뛰는 야구가 대표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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